2022년 5월,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가 서부산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최고 69층에 이르는 마천루에는 우리 회사의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운행 중이다. 태풍이 몰고 온 위기에도 신속한 대응으로 신뢰감을 높인 현장,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부산 송도해변의 풍경을 화려하게 바꾼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이하 이진베이시티). 바다를 마주한 세 동의 주상복합 빌딩은 부산 서부의 변화와 성장을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초고층 빌딩에 특화된 분속 300m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건물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상업용 빌딩을 제외하고 부산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프리미엄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1천368세대를 안정감 있게 오르내리는 중이다. 손으로 조작할 필요가 없는 풋버튼도 입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발의 움직임을 감지해 상행 버튼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우리 회사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풋버튼은 물건을 들었거나 손이 불편한 경우 발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어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런데 입주가 시작된 지 4개월 만에 위기가 찾아왔다. 2022년 9월 6일, 태풍 힌남노가 덮쳐 1층부터 지하 6층까지의 엘리베이터가 모두 침수된 것이다. 부산지사(서비스) 오동훈 반장은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단순 침수가 아니라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들이닥친 상황은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재난이었다.
“1층에 주차돼 있던 엘리베이터에도 물이 찰 정도였습니다. 워낙 고층 현장이다 보니 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들은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바로 고립되거든요. 동마다 한 대씩이라도 서둘러 살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실제로 노령의 입주민이 계단으로 이동하다가 쓰러지는 일이 발생하자 현장은 더욱 바빠졌다. 오 반장의 통솔 아래 베테랑 기사들이 집결해 큰 혼란 없이 복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우선 피트에 찬 물을 다 빼낸 후 물기를 말리고 전선 하나하나를 분리해 체크했다. 그리고 케이블의 소금기를 일일이 닦아내며 기계를 점검했다. 3일 밤을 꼴딱 새야 했지만, 부산지사 전 직원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준 덕분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부산지사(서비스) 김명환 지사장은 태풍을 겪은 현장에 출동한 모든 기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수·고급 기종이 설치된 메이저 현장이 많은 부산은 현장 기사들의 경쟁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났다. 남들과 다른 경험은 결국 자산이 되는 법. 태풍 침수를 이겨낸 이들은 또 한 번 훌쩍 성장해 있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배려, 책임감, 유대감으로 극복했습니다. 초고층 건물이 속속 들어서는 부산은 새로운 도전의 장이거든요. 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성장했으면 합니다.”

바닷물 침수, 단합력으로 극복

물론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 사고 후 2~3개월 동안 30~40명이 상주하며 복구에 전력을 쏟았다. 예기치 못한 재난에 자재 수급도 여의치 않았다. 현장 PM이었던 신진철 기사는 자재 생산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각고의 노력 끝에 자재 수급을 두 달 앞당겨 모두를 놀라게 했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한계를 이겨낸 것이다.
“케이블에 바닷물의 소금기가 남아 있어 한 달 사이 승강로 내 화재가 3번이나 발생할 만큼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자재가 올 때마다 바로바로 교체하고 테스트하길 반복했어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니까요.”
고군분투 끝에 해를 넘기고 나서야 정상 속도에 가깝게 운영할 수 있게 된 현장. 현재 이진베이시티의 유지관리를 담당하는 김지한·강재욱 기사는 매월 정기 점검 외에도 거의 매일 현장에 들러 미비한 부분은 없는지 살핀다. 부산을 대표하는 초고층·초고속 아파트 현장으로 꼽히는 만큼 설치뿐 아니라 운영 면에서도 모범 사례를 만든다는 각오로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들여다 본다.
“침수 사고 이후 엘리베이터를 향한 입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어요. 입주민들이 안전하게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고층 건물에 설치된 고속 엘리베이터는 승차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진베이시티는 이제 ‘초고층의 초고속 기종 적용 현장’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한 현장’이라는 감동까지 더해진 의미 있는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함께 노력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는 이들에게 송도해변은 도전과 단합의 상징이 됐다.
(왼쪽부터) 부산지사(서비스) 이유성 기사, 이진리 기사, 강재욱 기사, 신진철 기사, 김지한 기사, 오동훈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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