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일
“모든 업무가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이하 CP)은 컴플라이언스의 근간이 되는 업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회사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스스로 준수하기 위해 마련한 내부 관리 시스템인데요. 단순히 ‘법을 위반하지 말자’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점검, 가이드라인, 신고 체계를 통해 사전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CP를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추세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공정거래 관련 법규는 단 한 번의 위반만으로도 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제조∙건설 업종은 협력사와의 관계, 입찰, 계약 구조가 복잡한 만큼 작은 실수도 큰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최근 기업들은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윤리의식과 준법경영까지 평가받고 있다. 투명성과 공정성이 기업 경쟁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질적인 혜택도 있다. CP 운영 수준이 우수한 기업은 평가나 제재 측면에서 일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회사 역시 CP 운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바로 ‘교육’이다. 컴플라이언스팀은 매년 두 차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일까. 컴플라이언스팀은 현업에서 임직원들의 준법의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교육 집중도가 현저히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관련 질문들의 내용 역시 상당히 전문적이다. 평소에도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질 정도로 임직원들의 관심과 인식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원칙과 현장 사이에서
이를 위해 현업의 목소리를 듣는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범위 안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실제 업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컴플라이언스팀은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법률적 기반을 마련하는 업무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현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자율준수무역거래자’ 자격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자격은 수출입 과정에서 법규 준수와 안전 관리 체계를 공인받는 제도로, 대내외 신뢰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언뜻 보면 컴플라이언스팀의 업무는 법률적 전문성과 경영적 시각이 가장 중요한 역량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결국 ‘소통’이 있다. 업무 특성상 통제와 점검의 기능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만큼 임직원들이 그 필요성과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법과 제도가 현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려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업무 환경을 깊이 이해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법과 원칙은 때때로 어렵고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컴플라이언스팀은 그 기준이 ‘제약’이 아닌 ‘안전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오늘도 현업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회사와 임직원이 더 신뢰받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컴플라이언스팀이 만들어가는 준법경영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