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는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된다. ‘설치 물량 감소’라는 위기 앞에서 설치운영개선TF가 구성된 이유다. 5개월 동안 머리를 맞댄 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며 어떤 변화를 이끌었을까?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설치운영개선TF의 치열한 순간들을 살펴보자.

유례없는 건설 경기 악화에 승강기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길어지는 설치 물량 감소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 회사는 조급하게 대응하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존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기로 했다. 2024년 11월 구성된 설치운영개선TF가 그 출발점이 됐다.

“바쁠 때는 집안 정리를 못 하잖아요. 여유를 기회로 삼아 비효율을 제거하는 시간을 갖는 거죠. 삐걱거리는 부분은 고치고, 청소도 하고요. 이를 위해 예산 및 비용, 설치 프로세스, 현장 기술 관리 등 각 분야 전문 인력을 한데 모았습니다. 컨설팅 업체도 합류해 외부의 시선까지 더했고요.”

설치운영개선TF는 크게 2단계로 운영됐다. 1단계(2024년 11월~2025년 1월)에서는 설치 단가를 최적화하고 설치 운영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TF는 활동의 중심을 단순한 수치 개선이 아닌, 운영 전반의 구조적 개선과 효율성에 두고자 했다. 그 결과 복잡했던 설치 단가 구조를 개선해 제품 특성과 작업성이 반영된 더 합리적인 설치 단가 체계를 수립하게 됐다. 물론 도출된 설치 단가 체계 운영안을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또 다른 숙제였다.

“협력사의 이해와 공감 없이는 추진이 어려운 과제거든요. 이에 협력사와 개별적으로 소통하며 진정성 있게 다가갔어요. 객관적 데이터와 자료를 바탕으로 재정비의 필요성을 전했고, 다행히 협력사도 현 시장 상황에 공감하며 상생의 개선안임을 이해했습니다.”

설치운영개선TF는 ‘설치성 개선’이라는 긍정적 해법도 함께 제시했다. 인력에 의존하는 설치 프로세스를 기술적으로 개선해 더 쉽고 안전하게 현장을 운영할 방안들을 고안해 상생의 공감대를 키웠다.

설치 PM 이 곧 변화의 주역

2단계(2025년 2월~3월)에서는 내부적인 점검에 집중했다. 설치 PM의 현장 관리 고도화를 위한 변화 관리 방향을 수립하고, 예산 관리 체계 개선을 통한 운영 전반의 혁신을 목표로 삼았다.

“PM의 핵심 역량을 재정의하고,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했습니다. 그 결과 역량 성장을 위한 교육·운영·포상 체계의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PM도약선포식은 변화를 공식적으로 알리고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습니다.”

지난 3월 10일 열린 PM도약선포식은 새로운 운영 제도와 교육 체계를 통해 PM이 더욱 주도적으로 현장을 이끌도록 지원하는 출발점이었다.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 위해 참석한 PM 120여 명의 열정을 깨우고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이었다.

“선포식 후 ‘우리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 기대된다’라는 현장의 반응이 들려왔습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현장과 조직 모두에게 의미 있는 변화로 다가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실제로 선포식 후 곧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전문가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이처럼 역량 있는 PM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꾸준히 이어갔으면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예산 관리 체계의 개선 포인트를 발굴해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등 2단계에서는 입체적인 혁신을 이끌었다.

“이번 TF는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변화의 시작입니다. 변화가 낯설고 번거롭더라도 결국은 더 나은 체계, 더 단단한 조직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개선안을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 계신 임직원 여러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틀을 깨는 일은 두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과감하게 틀을 벗어나면 더 많은 기회, 더 다양한 가능성과 만날 수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실함이 필요하다. 설치운영개선TF가 치열하게 고민해 일군 개선안이 현업에 녹아들 때, 반드시 설치 현장의 경쟁력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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